2. K-UAM 로드맵: 2035 상용화를 향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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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은
실증 중심 → 제한적 상용화 → 본격 상용화라는 구체 전략을 제시하며,
2035년을 전면 상용화 시점으로 잡고 있어요.
이 글에서는 그 로드맵의 배경부터 단계별 계획, 거버넌스 구조,
해외 사례 비교, 연도별 일정과 참여 기관까지 깊이 있게 풀어보겠습니다.

1. K-UAM 로드맵의 탄생과 전략적 배경

2020년 6월, 국토교통부는 도심의 교통 정체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심 하늘길’ 구상을 발표하며 **K-UAM 로드맵**을 확정했어요.
이 발표는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앞서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조치였고,
동시에 민관협력 기반의 제도·기술 설계 전략을 담은 청사진이었죠.

도로 교통 체증, 배출가스, 지상 공간 제약 등 도시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요.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부는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가 일상이 되었고,
확장 여지도 제한적이죠.
따라서 도심 항공 이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드맵은 또한 정부 주도 → 민간 참여 → 규제 정비 병행의 방식으로 설계되었고,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도와 기준을 다듬는다”는 **검증 중심 전략**이 핵심이에요.

2. 단계별 로드맵: 실증 → 상용화로 이어지는 여정

2-1. 실증 중심 단계 (2021 ~ 2025년)

이 초기 국면에서는 UAM 운항 모델 및 안전 기준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국토부는 **K-UAM Grand Challenge (GC)** 라는 실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2023년에는 고흥 개활지 등에서 비행 시험과 통신/항법 시스템 연계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2024년엔 준도심 지역까지 실증 범위를 확대하고, 도심 회랑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에요.

이 단계에서는 버티포트 설계, 통신 인프라 배치, 관제 시스템 연동 등이 병행되며,
기술-제도 간 간극을 좁히는 과제들이 집중적으로 수행됩니다.

2-2. 시범 상용화 단계 (2026 ~ 2030년)

2026년 이후는 제한적 유상 운송이 등장하는 시기예요.
예컨대 메인 도심과 외곽 간 구간, 혹은 공항 연계 노선에서 유상 운항이 시험적으로 시작되고,
요금 체계·수요 예측·운항 주기 등이 검증 대상이 됩니다.

이때 버티포트는 다중 노드 형태로 확대되고, 통신·안전 시스템은 실시간 운영 모드로 전환되기 시작해요.
특히 상업성과 기술 간 균형이 중요한 구간이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강조됩니다.

2-3. 전면 상용화 및 자율화 (2031 ~ 2035년)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율 비행 체계 도입**, **동적 회랑 시스템** 적용,
전국 주요 도시 간 노선 확대 등이 이루어져야 해요.
또한 제도적 기반도 완비되어야 하죠 – 인증 절차, 보험·책임 범위, 공역 운영 규칙 등이 모두 구체화됩니다.

일부 보고서(2025 보도자료 등)에선 2035년 시점에 버티포트 약 50개 이상 건설, 노선 200개 이상 운용 계획도 언급돼요.
이런 비전만큼 현실화 과정의 도전 과제(인증, 안전, 주민 수용성 등)가 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3. 정부-기업 협력 구조: “UAM Team Korea” 중심

로드맵 실행의 축은 **UAM Team Korea (UTK)**예요.
2021년 9월 운용개념서 발간과 함께 본격 활동을 시작한 이 협의체는
정부, 지자체,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37개 기관이 참여합니다.

UTK는 정책·기체·인프라·교통관리·부가서비스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실무 과제와 제안을 분담하고, 로드맵 이행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요.

예컨대 현대자동차는 기체·성능 검증을, 한화시스템은 ICT 기반 관제 시스템을,
SKT는 통신 인프라 역할을 맡는 등 분업이 명확해요.
정부는 제도·사업 지원, 규제 완화, 재정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민간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지원합니다.

4. 해외 UAM 전략 비교: 미국 vs 일본 vs 유럽

해외 국가들은 저마다 강점과 전략을 바탕으로 UAM / AAM(Advanced Air Mobility) 체계를 구축 중이에요.
미국은 NASA·FAA 중심으로 규제 기반·기술 시험을 병행하고 있고,
일본은 지역 중심 실증과 정부 정책 연계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미국

NASA는 AAM 전략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연방 항공 규제 기준을 바탕으로 UAM 기체 인증, 교통관리, 실증 사업 등을 선도하고 있어요.
특히 첨단 항법·자동화 기술 연구에 민간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일본 & 유럽

일본은 관제권 설정, 법제 정비, 지역 수요 기반 운항 모델을 중심으로 접근합니다.
유럽(EASA)은 인증 기준·U-Space 규제 체계 정비에 강점을 두고 있어요.
한국은 기술 역량 기반으로 빠른 적응력이 강점이지만, 인프라 구축과 규제 완성도 측면에선 아직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5. 연도별 일정과 참여 기관

다음은 로드맵을 기준으로 공식 발표된 일정들과 주요 주체들을 정리한 표예요.

연도 주요 과업 주체 / 참여 기관
2020 K-UAM 로드맵 발표 · UAM Team Korea 출범 국토부, 37개 기관 참여
2021 운용개념서 1.0 발간, 기술 로드맵 수립 국토부, 항공우주연구원, UTK
2022 GC 실증 시험 준비, 인프라 구축 기획 국토부, 연구기관, 기업 컨소시엄
2023 고흥 개활지 실증비행 · 통신/관제 연계 시험 UTK 참여기업, 국토부, 항우연
2024 도심 회랑 실증·운항 테스트 확대 지자체, 기업, 통신사
2025 최초 상용화 서비스 착수 준비 국토부, 민간 컨소시엄
2026~2030 시범 유상 운항 개시, 노선/버티포트 확장 지자체, 기업, 정부 협업
2031~2035 전면 상용화 & 자율화 도입, 인증·보험 정립 국토부·항공 당국·기업 공동

예컨대 국토부는 2025년부터 차량 기준 1시간 거리 구간을
약 20분 내외로 줄이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는 로드맵 발표 문서에 명시되어 있어요.
또 2023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 개발사업”이 주요 R&D 사업으로 채택된 사실도 있습니다.

6. 맺음말 – 2035년을 향한 한국의 하늘길

K-UAM 로드맵은 기술 중심의 미래 비전이 아니라,
현실 기반의 실행 전략이에요. 실증 → 시범 운항 → 전면 상용화 단계를 통해
제도와 기술, 시장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구조가 핵심이죠.

다만 인증 기준 완비, 주민 수용성 확보, 공역 간 충돌·안전 이슈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아요.
그럼에도 이 로드맵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2035년 대한민국 도심 하늘은 ‘교통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글에서는 **버티포트 입지 기준·환승 설계**, **UATM 교통관리 체계**, **인증·보험 프레임워크** 등을
깊이 있게 다뤄볼게요.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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