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의 데이터 전쟁! UAM 운항에 데이터 보안과 표준화가 필수인 이유

UAM Data Governance

UAM이 안전하게 날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오가야 합니다.
만약 이 데이터에 오류가 생기거나 해킹이 된다면 끔찍한 일이겠죠.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데이터 거버넌스’가 왜 UAM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지 제가 이해한 내용을 공유해 드립니다.

1. UAM Data Governance가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되는 이유

도심항공교통(UAM)은 기체 성능이나 비행 기술만으로 완성되는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실제 UAM 시스템은 비행 제어, 항법, 기상 분석, 배터리 상태 관리, 공역 혼잡도, 시민 수요 예측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데이터로 연결된 완전한 데이터 중심 교통 인프라입니다. 다시 말해 UAM은 “비행하는 항공기”라기보다 “도시 상공에서 작동하는 거대한 데이터 네트워크”에 가깝습니다.

특히 자율운항과 원격 조종이 결합되는 구조에서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곧 안전성과 직결됩니다. 잘못된 위치 정보, 지연된 기상 데이터, 불완전한 배터리 정보는 단순한 운영 오류가 아니라 치명적인 항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UAM에서는 데이터 품질 관리 자체가 항공 안전 시스템의 일부로 취급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UAM Data Governance는 단순한 IT 관리 체계가 아닙니다. 이는 자율운항 신뢰성, 규제 승인 가능성, 도시 교통 통합, 시민 신뢰 확보까지 모두 연결되는 산업 인프라의 핵심 축입니다. 데이터를 통제하지 못하는 UAM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도시 교통 시스템으로 정착하기 어렵습니다.

UAM이 기존 항공 교통과 근본적으로 다른 지점은, 개별 항공기의 안전을 넘어 도시 전체의 상공 질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때 데이터는 단순한 운항 보조 수단이 아니라, 도시가 하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정책 수단으로 기능합니다.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고 공유되는지에 따라 도시 상공은 개방형 교통망이 될 수도, 통제된 인프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Data Governance는 기술 문제를 넘어 도시 운영 철학의 표현입니다.

또한 데이터 거버넌스는 UAM 시장의 진입 장벽을 형성하는 요소이기도합니다. 동일한 기체 성능을 갖추더라도 데이터 관리 체계가 미흡한 사업자는 규제 승인과 도시 협약 과정에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향후 UAM 산업의 경쟁력이 기술력보다 운영 성숙도와 데이터 통제 능력으로 이동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2. UAM Data Governance란 무엇인가

UAM Data Governance는 생태계에서 생성·전송·저장·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를 일관된 기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술적·제도적 프레임워크입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누가 어떤 데이터를 책임지고, 어떤 조건에서 활용할 수 있는가”를 명확히 정의하는 구조입니다.

항공 산업에서 데이터는 사후 분석용 기록이 아니라 실시간 의사결정의 근거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데이터 거버넌스는 오류 발생 시 수정하는 관리 체계가 아니라,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된 예방적 통제 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핵심 목적은 데이터 품질(Quality), 보안(Security), 표준화(Standardization), 무결성(Integrity), 규제 준수(Compliance)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이 다섯 요소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UAM 전체 시스템의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UAM 환경에서는 데이터의 소유권과 책임 주체가 기존 항공보다 훨씬 복잡해집니다. 기체 데이터가 운영사를 거쳐 도시 관제 시스템으로 전달될 때, 오류나 오남용에 대한 책임 귀속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제도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Data Governance는 이러한 책임 구조를 명확히 하는 제도적 장치입니다.

더 나아가 UAM 데이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축적되어 도시의 전략 자산으로 전환됩니다. 항로 혼잡 패턴, 시간대별 수요, 기상과 운항 실패 간의 상관관계는 장기적으로 도시 교통 정책을 재설계하는 핵심 근거가 됩니다. 이 관점에서 Data Governance는 단기 안전을 넘어 미래 도시 설계를 위한 지식 관리 체계입니다.

3. UAM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범위와 복잡성

UAM 환경에서는 단일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만으로도 기존 항공기보다 훨씬 복잡한 흐름이 발생하며, 버티포트와 UATM(도심항공교통관제) 시스템이 결합되면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항법 정보뿐 아니라 로터 출력, 배터리 상태(SOC·SOH), 센서 원시 데이터가 자율운항 판단의 기초 입력값으로 사용됩니다.

동시에 UAM은 도심 기상, 난류, 빌딩풍, 공역 혼잡도, 승객 흐름과 같은 외부 데이터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합니다. 이처럼 UAM 데이터는 항공, 도시, 교통 데이터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결합되는 고난도 통합 구조를 형성합니다.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실시간성과 비가역성입니다. 지상 데이터와 달리 항공 데이터는 실시간 판단에 직접 사용되며 단 한 번의 오류가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데이터의 정확성뿐 아니라 처리 지연과 동기화 문제가 안전의 핵심 요소로 부상합니다.

또한 동일한 데이터가 비행 제어, 소음 관리, 에너지 최적화, 보험 리스크 평가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동시에 활용됩니다. 이때 목적별 데이터 가공과 분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시스템 신뢰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Data Governance는 데이터 활용의 경계를 설정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4. UAM Data Governance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

가장 큰 과제는 데이터의 분산성과 이질성입니다. 제조사, 운영사, 지상 관제 기관 등이 각기 다른 기준으로 데이터를 생성하면 실시간 통합 판단이 불가능해집니다. 일관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자율운항 시스템이 동일 상황에서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이는 공역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됩니다.

여기에 사이버 보안 위협도 따릅니다. 항공 데이터 조작은 비행 경로 왜곡이나 충돌 유도로 이어질 수 있어, UAM Data Governance는 항공 안전과 동일한 수준의 엄격한 보안 기준을 요구받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문제는 기술보다 이해관계 조정의 성격이 강합니다. 각 주체는 데이터를 전략 자산으로 보아 공유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UAM은 단일 주체가 운영할 수 없는 시스템이기에 데이터 비공유는 곧 전체의 위험이 됩니다.

또한 처리되지 않은 과도한 데이터 축적(데이터 과밀화)은 오히려 의사결정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시간 활용 데이터와 요약·보관할 데이터를 구분하는 데이터 우선순위 설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5. 기체에서 도시까지 이어지는 데이터 아키텍처

UAM 데이터는 기체 센서에서 시작해 지상국과 도시 인프라까지 연속적인 흐름을 형성합니다. 기체 내부에서 1차 필터링된 데이터는 지상국(UATM)에서 통합 처리되고, 최종적으로 도시 교통 관제 시스템과 연결되어 지상-공중 교통의 동시 최적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데이터 아키텍처는 UAM을 도시 교통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연결 고리입니다.

이 아키텍처의 핵심은 단방향 전송이 아닌 순환 구조에 있습니다. 기체 데이터가 도시 시스템으로 전달되고, 그 결과가 다시 기체 비행 전략에 반영되는 순환 고리가 안정적일 때 UAM은 진정한 교통 인프라로 작동합니다.

이는 향후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운영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실제 비행 데이터가 가상 도시 모델에 반영되고 결과가 다시 현실에 적용되는 방식은 UAM을 도시 계획의 실험 도구로 전환시키며, Data Governance는 이 현실과 가상의 연결을 통제하는 핵심 장치가 됩니다.

6. AI·보안·표준화가 결합된 데이터 거버넌스

자율운항 단계가 높아질수록 AI가 의사결정 주체가 되며, AI의 판단 품질은 전적으로 입력 데이터에 의존합니다. 잘못된 데이터는 고도화된 AI조차 잘못된 결론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호화, 접근 제어, 무결성 검증이 설계 단계부터 통합된 보안 체계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표준화는 글로벌 확장의 전제 조건입니다. 제조사와 국가가 달라도 동일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어야 글로벌 생태계가 구축됩니다. 특히 AI가 중심이 될수록 데이터 편향성 문제를 관리하고, 사고 발생 시 판단 근거를 증명하는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을 확보하는 것이 규제 승인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7. 결론 — Data Governance 없이는 UAM도 없다

UAM Data Governance는 보이지 않는 요소이지만 가장 결정적인 성공 요인입니다. 데이터 품질이 곧 안전이며, 신뢰성이 곧 시민의 믿음으로 이어집니다. 자율운항, 공역 관리, 경제성 확보는 모두 거버넌스 위에서만 가능하며, 데이터를 통제할 수 없는 UAM은 확장할 수 없는 교통수단에 불과합니다.

향후 UAM 경쟁은 “누가 더 잘 나는가”에서 “누가 데이터를 더 잘 관리하는가”로 이동할 것입니다. 잘 관리된 데이터는 사고를 줄이고 비용을 낮추는 핵심 도구입니다.

결국 Data Governance는 기술 부서를 넘어 도시 행정, 규제 기관, 사업자가 함께 설계해야 하는 공동 인프라입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UAM은 실험적 서비스로 남을지, 도시의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정착할지가 결정될 것입니다.